
나는 25.5만원에 팔았다
나는 한미반도체를 255,000원에 매도했다. 매수 단가는 208,500원이었다. 계산해 보면 대략 20% 조금 넘는 수익이다. 이번 매도는 갑자기 충동적으로 내린 결정은 아니었다. 이전 글에서 정리했던 내 매도 기준 때문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약 20% 수익 구간에 들어오면 매도를 고려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 기준에 맞게 매도를 실행했다. 매도 버튼을 누르는 순간의 기분은 솔직히 꽤 좋았다. 주식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익절’이라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금액이 엄청 큰 것은 아니었지만, 공부하면서 고민했던 종목에서 실제로 수익이 났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기분 좋게 다가왔다. 머릿속에서는 괜히 이런 생각도 스쳤다.
“오늘 치킨 하나 정도는 먹어도 되는 거 아닌가?”
아마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처음 익절을 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 딱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그날 주가는 더 올랐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내가 매도한 날, 장 마감이 가까워질수록 주가는 계속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장이 끝날 때쯤에는 내가 팔았던 가격보다 꽤 위에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잠깐 웃음이 나왔다. “아… 조금만 더 기다릴걸?”
하지만 주식이라는 게 늘 그렇다. 하루가 지나면 또 다른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실제로 다음 날, 한미반도체 주가는 내가 매도했던 가격보다 더 높은 구간을 찍었다.
그걸 보면서 또 한 번 웃었다.
주식을 하다 보면 이런 장면을 꽤 자주 보게 된다. 내가 팔면 올라가고, 내가 사면 내려가는 것 같은 그 묘한 타이밍 말이다. 물론 순간적으로는 아쉬움이 스친다. 하지만 동시에 ‘아, 이게 주식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크게 후회하지는 않았다
물론 잠깐은 생각했다. “하루만 더 들고 있었으면 더 먹었을텐데.” 하지만 그 생각은 오래 가지 않았다.
나는 이미 내가 정한 기준 안에서 매도를 했기 때문이다.
주식에서는 항상 더 갈 수도 있었던 가능성이 남는다. 하지만 그 가능성을 끝까지 잡으려고 하면 결국 욕심이 개입하기 시작한다. 이번 매도는 완벽한 타이밍을 맞춘 거래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적어도 내 기준을 지킨 거래였다.
그리고 그 점이 나에게는 꽤 중요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나는 큰 금액을 투자한 것도 아니었다.
소액으로 공부하면서 들어간 투자였고, 그 안에서 20% 수익을 경험했다.
주식 초보에게는 그 정도면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한미반도체는 여전히 강하다
흥미로운 점은 지금 시장 상황이다. 최근 전쟁 이슈로 인해 많은 종목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시장 전체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최근 매수한 로봇 종목들도 꽤 강하게 두드려 맞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도 한미반도체는 여전히 높은 가격대에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760억 원 현금배당 소식도 나왔다. 이런 뉴스들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 역시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걸 보면 “조금 더 들고 있었어도 괜찮았을까?”라는 생각이 아예 안 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매도를 크게 후회하지는 않는다. 나는 이미 기준 안에서 충분한 수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익절 후 주가가 더 올랐을 때,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
주식을 하다 보면 팔고 나서 주가가 더 오르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겪는다. 이걸 두고 흔히 "팔면 오른다"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근데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음 투자가 달라진다.
후회에 집중하면 "조금만 더 들고 있을걸" 이라는 생각이 반복되고, 다음번엔 수익이 나도 팔지 못하는 습관이 생긴다. 이게 쌓이면 수익을 실현하지 못하고 결국 다시 내려오는 주가를 구경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반대로 "내 기준대로 팔았다" 에 집중하면 다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건 매도 시점이지, 그 이후 주가 흐름이 아니라는 걸 받아들이는 거다. 수익을 확정한 순간이 이미 성공이고, 그 이후는 다음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훨씬 가볍다.
개인투자자에게 중요한 건 한 번의 완벽한 타이밍이 아니라, 기준을 지키는 거래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게 쌓이면 결국 수익이 남는다.
이번 매도에서 얻은 한 가지
이번 경험을 통해 한 가지를 느꼈다. 주식에서는 항상 더 큰 수익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을 끝까지 쫓기 시작하면 투자가 아니라 욕심 싸움이 되기 쉽다.
그래서 이번 매도는 수익 자체보다도 내 기준을 실제로 실행해 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나는 아직 주식 초보다.
그래서 지금은 대단한 수익을 내는 것보다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을 실제로 지켜보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한미반도체 매도는 그 경험 중 하나였다. 앞으로도 이런 장면은 여러 번 더 나오게 될 것이다. 주식이라는 게 원래 그렇다. 언제나 조금의 아쉬움과 함께 다음 선택을 고민하게 만든다.
그래도 이번에는 그 과정을 조금 웃으면서 넘길 수 있었다. 그 정도면 나쁘지 않은 투자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면책 문구
본 글은 개인적인 공부 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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