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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ETF 경험

내 연금 계좌에 금과 조선을 넣은 이유

by 호박🎃 2026. 3. 22.

금과 조선에 대한 이미지

연금 포트폴리오에서 조금 의외일 수 있는 선택

지난 글에서 현재 내가 운용하고 있는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정리해 보았다. 전체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다. 미국 시장 지수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일부 자산을 통해 변동성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S&P500과 나스닥100 같은 지수 상품을 중심으로 두고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에 집중했다.

 

그런데 이 포트폴리오를 자세히 보면 조금 의외라고 느껴질 수 있는 자산이 두 개 들어 있다. 바로 KRX 금현물조선 관련 ETF다. 일반적으로 연금 계좌라고 하면 미국 지수나 채권 중심의 안정적인 구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두 종목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왜 이 두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넣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생각으로 소규모로 편입하게 되었는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금현물을 넣게 된 이유

금 투자를 생각하게 된 계기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특정한 투자 전략이 있었다기보다는 가격의 변화를 직접 체감하면서 생긴 관심에 가까웠다. 예전에 금 가격이 1돈에 약 50만 원 정도였을 때가 있었다. 그때는 금 가격이 꽤 비싸다고 느껴졌고, 이 가격이면 더 오르기보다는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래서 당시에는 금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건 고점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지나쳤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금 가격은 계속 올라가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1돈 가격이 80만 원을 넘어가는 구간까지 올라왔고, 그때가 되니 오히려 투자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이런 순간이 자주 온다. 가격이 낮을 때는 관심이 없고,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오히려 불안감과 함께 뒤늦게 관심이 생기는 상황이다. 금도 비슷했다.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니 ‘이건 계속 오르는 자산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투자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금 투자를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과정이 번거로웠다. 금을 직접 사는 방법도 있었고, 금 관련 계좌를 따로 개설해서 투자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새로운 계좌를 만들고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 생각보다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다 퇴직연금 계좌 안에서 KRX 금현물 ETF 상품을 발견하게 됐다. 금 가격을 추종하는 구조의 상품이었고, 별도의 계좌를 만들지 않아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연금 계좌 안에서 바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편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큰 비중은 아니지만 금 가격 흐름을 경험해 보기 위해 소규모로 편입해 보기로 했다.


조선 ETF를 넣은 이유

조선 관련 ETF 역시 비슷하게 ‘완전히 확신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 번 담아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선택이었다. 조선 산업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뉴스나 산업 흐름을 보다 보면 조선 업황과 관련된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꾸준히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수출과 관련된 이야기나 글로벌 발주 증가 같은 흐름을 보면서 조선 산업 자체가 쉽게 사라질 산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이라는 점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다.

 

그래서 개별 종목에 투자하기보다는 ETF를 선택했다. 개별 기업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면서 산업 전체에 투자할 수 있는 방식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TF를 통해 접근하면 특정 기업의 실적이나 이슈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산업 전체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느껴졌다.

 

결국 조선 ETF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다. 개별 종목으로 도전하기에는 부담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사라지지 않을 산업이라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소규모로라도 경험해 보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두 종목 모두 ‘소규모 경험 투자’

금현물 ETF와 조선 ETF는 현재 내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서 중심이 되는 자산은 아니다.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여전히 미국 지수 상품이고, 이 두 자산은 비교적 작은 비중으로 편입해 둔 상태다.

아직 확신이 있는 투자라기보다는 장기적인 흐름을 직접 경험해 보기 위한 성격에 가깝다. 퇴직연금 계좌는 단기적인 매매를 반복하기보다는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하게 되는 계좌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의 접근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결국 이 두 종목은 ‘확신’보다는 ‘관찰’에 가까운 선택이다. 큰 비중으로 가져가기보다는 흐름을 지켜보면서 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경험해 보는 목적이 더 크다.

다음 글에서는 퇴직연금과는 또 다른 성격을 가진 연금저축 계좌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같은 연금 계좌이지만 실제로는 운용 방식과 선택 기준이 꽤 다르기 때문이다.


연금투자는 결국 긴 흐름이다

연금 계좌는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는 투자라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자산을 쌓아가는 구조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포트폴리오 역시 완선된 형태라기보다는 계속해서 조정해 나가면서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금현물과 조선ETF 역시 확신을 가지고 크게 투자했다기보다는 장기적인 흐름을 경험해 보기 위한 소규모 편입에 가깝다.

 

다음 글에서는 퇴직연금과는 또 다른 성격을 가진 연금저축 계좌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면책 문구
본 글은 개인적인 공부 기록과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